2023. 1. 22. 23:36ㆍ필러/입술필러
안녕하세요 닥터도도 도재운입니다.
구독자 여러분 모두 설 연휴 잘 보내고 계신가요?
저는 세미나 준비에 정신이 없어 명절에도 컴퓨터 앞에 앉아있습니다.
오늘도 진료를 마치고나서 세미나 자료로 쓸 논문들을 훑어보고 있는데 입술필러와 관련한 좋은 내용이 있어 구독자분들에게 공유해보려고 합니다.
자주는 아니지만 이렇게 세미나 준비를 할 때 종종 보는 학술지인데. 가끔씩 제가 생각하는 바와 일치하는 논문들을 보면 스쳐넘기지 않고 유심히 보게 되는 것 같네요.
위 논문은 2020년 8월 JCD(Jouranl of Cosmetic Dermatology)에 실렸던 자료로 아시아인의 입술 유형에 따른 필러 개선 사례를 보여주는 논문입니다.
아무래도 의사를 대상으로 한 논문이다 보니 내용 자체가 조금 난해할 수 있어 간단하게 중요한 부분만 발췌해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입술 필러 시술 가이드라인
위 논문에서는 위와 같은 일종의 입술필러 시술 가이드라인을 주고 있는데요. 입술필러 시술시 기준이 되는 주요 지표라고 볼 수 있습니다.
가이드라인에 표기된 각 부위별 해부학적 위치와 간단한 설명인데. 쉽게 풀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Lp1. Vermillion body (입술 볼륨) Lp2. Cupid's bow (윗입술 인중선) Lp3. Lip border (입술 윤곽선) Lp4. Medial tubercle (윗입술 튜버클) Lp5. Lateral tubercles (아랫입술 튜버클) Lp6. Oral commissure (입꼬리 윤곽선) Lp7. Philtrum column (인중선) Lp8. Perioral lines (입가주름) |
이러한 해부학적 가이드라인을 기준으로 입술 유형에 따라서 시술이 필요한 부위를 확인하는 것인데요.
예를 들어 입꼬리 개선이 필요한 환자분이라면 'Lp6. 입꼬리 윤곽선 부위에 필러를 몇 cc 정도 주입하면 이러한 결과를 볼 수 있겠다' 등과 같은 지표로 삼는 자료인 것이죠.
사실 이런 내용이 저와 같은 의사에게는 참고할만한 자료가 되겠으나 이를 보시는 구독자분들에게는 난해하고 지루한 내용일 텐데요. 해당 논문에서 개인적으로 흥미로웠던 부분은 바로 네 가지의 입술 유형에 이러한 지표를 활용했다는 점입니다.
논문에 나온 사례를 보여드릴 수도 있겠으나. 이보다는 우리 병원에서 진행한 입술필러 사례로 보여드리면 좋을 것 같아 논문에서 나온 유형별 사례와 가장 비슷한 사례들을 가져왔습니다.
Young lips with good proportionality
(비율이 좋은 젊은 입술 유형)
비율이 좋고 아직 노화가 시작되지 않은 젊은 입술의 경우 윗입술과 아랫입술의 'Tubercle(튜버클)'에 필러를 주입해 볼륨을 살려주는 것만으로도 좋은 결과를 볼 수 있습니다.
위 환자분의 경우 입술선도 좋아 따로 윤곽 라인은 건드리지 않아도 되고요.
Disproportioned lips of any age
(모든 연령의 비대칭 입술 유형)
입술 비대칭에 관해서는 일전에도 몇 차례 소개해드린 적이 있는데 입술 비대칭을 완벽하게 개선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비대칭을 교정한다고 무리하게 시술하기보다는 대칭이 어긋난 부위에만 필러를 주입해 맞춰주는 것이 좋습니다. 완벽하게 맞춰지지 않았다고 용량을 계속해서 늘리다보면 자칫 너무 과한 볼륨감이 형성될 수 있습니다.
Well-proportioned lips with deyness or wrinkling
얇고 주름진 입술 유형
입술이 얇은 환자분들의 특징 중 하나가 바로 입술 주름이 심하다는 점인데요.
위 환자분도 입술 모양 자체는 크게 나쁘지 않지만 입술이 얇고 입술 주름이 적지 않죠. 이 경우 필러를 아주 얕게 넣어주어 자연스럽게 볼륨을 살리면서 물광 효과까지 유도할 수 있습니다.
이 때 입술 비율을 고려하여 아랫 입술을 조금 더 볼륨감을 줘야 하고요.
Aging Lips
노화된 입술 유형
연령이 있으신 환자분들의 경우 입술의 볼륨보다는 입술선에 중점을 둬야하는데요.
앞서 본 젊은 입술과 달리 Tubercle(튜버클) 부위는 아주 적은 용량으로 시술하고 입술의 전체적인 윤곽선을 살리는데 집중합니다. 여기에 추가적으로 인중선까지 살려주면 입술의 입체감을 살릴 수 있고요.
논문 내에 나온 네 가지 유형에 대해 살펴보았는데요. 직접 시술한 사례를 논문에 대입하여 보니 제 개인적인 생각과 일치하는 부분이 꽤나 많아 참 흥미로웠던 것 같습니다.
이번 논문자료는 실제 시술에도 적용되는 부분들이 많지만 환자분들의 입장에서 이해하려기 보다 의사들이 입술필러 시술 시 이런 부분들을 참고한다 정도로 알고 계시면 좋을 것 같네요!
오늘 준비한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더 궁금하신 부분은 비밀 댓글로 남겨주시면 진료 후 답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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