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4. 24. 21:38ㆍ피부질환
안녕하세요 닥터도도 도재운 원장입니다.
저는 색소성 피부질환 치료를 상당히 많이 하는 편인데, 진료를 보다 보면 생각보다 많은 환자분들이 내 얼굴에 생긴 색소 병변이 어떤 질환인지 잘 구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부분의 색소질환들이 비슷한 색, 모양을 가지고 있어 구분이 쉽진 않겠지만, 그래도 내 얼굴에 생긴 문제가 무엇인지 제대로 안다면 치료를 받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는데요. 오늘은 다양한 색소 병변에 대해 한 번 상세하게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주근깨(Freckles)
주근깨는 표피의 멜라닌 세포 과분비로 인해 생기며, 양 쪽 뺨과 코를 따라서 생기는 색소성 피부질환으로 황갈색 작은 반점에 직경 1~5mm 크기로 경계가 뚜렷한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주로 유전적 나타나는 경우가 많고, 5세 이전에 발생하여 사춘기 이후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경우가 많지만, 나이가 들어도 사라지지 않고 남아있기도 합니다.
이 경우 IPL이나 레이저 토닝 등을 이용해 제거 시술을 받아볼 수 있는데요. 주근깨의 경우 재발 가능성이 높고 색소의 크기가 크고 색이 흐릴수록 치료 난이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좋은 장비, 숙련된 의료진이 아니라면 치료가 쉽지 않습니다.
또한, 레이저 에너지를 피부 상태에 따라 제대로 조절하지 못하면 염증 발생, 과색소침착 등과 같은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지요.
검버섯(Age spot)
검버섯이라는 건, 흑자(Lentigo), 지루각화증(Seborrheic keratosis) 두 질환을 모두 총칭하는 색소성 병변이라 이해하시면 됩니다.
돌출되어 있는 검버섯은 '지루각화증'
편평한 형태의 검버섯은 '흑자'
이 두 질환을 각기 다른 질환으로 분류하는 경우도 많은데, 사실 분류보다 중요한 건 현재 어떤 병변에 속하냐?가 아닐까 싶어 저는 이런 분류에 대해서는 크게 의의를 두지 않습니다.
검버섯은 주로 '흑자' 형태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데, 흑자의 경우 보통 50대 이상, 햇볕에 장기간 노출된 분들에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고 드물게 20대 젊은 환자분들에게 나타나기도 합니다.
치료 방법은 co2 레이저 또는 레이저 토닝 시술로 제거하며, 생각보다 치료 예후가 좋은 편이라 크기가 작은 병변은 1회 시술로도 상당한 효과를 보이곤 하는데요.
단, 검버섯의 경우 재발률이 높아서 제거 후에도 언제든 재발할 수 있고 흑자 타입의 경우 정말 드물게 흑색종이라는 악성 종양으로 진단되는 경우도 있어 흑자와 같은 형태이면서 갑작스런 가려움증이나 병변이 신체 전반으로 퍼진다면 흑색종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기미(Melasma)
기미는 표피, 진피 사이에 멜라닌 색소가 과도하게 침착되면서 형성된 병변으로 넓은 범위에 불규칙한 형태로 산계되어 있는 특징이 있습니다.
명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자외선, 유전, 호르몬 변화 등으로 나타날 수 있고, 자외선/유전성 원인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기미의 경우 앞서 소개한 모든 색소성 피부질환 중 가장 치료가 쉽지 않은 질환입니다. 모든 기미가 레이저에 잘 반응하지 않고 드물게 치료 후 오히려 기미가 짙어지는 경우도 있어 매우 신중하게 치료를 결정해야 하는데요.
저는 레이저의 에너지 강도를 가능한 줄여서 여러 차례에 나눠 안정적으로 치료를 진행하는 것을 권해드리는 편입니다. 무리하게 제거하려다 더 큰 문제를 남길 수 있거든요.
오늘은 여러 색소성 피부질환에 대한 설명과 함께 치료 방법에 대해 간략하게 정리해봤습니다.
색소 병변은 정확한 진단을 통해, 각 병변에 맞는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색소 질환 때문에 병원을 알아보고 있는 분들이라면 색소에 대한 깊은 이해도, 충분한 시술 경험을 가진 의료진에게 상담을 받아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더 궁금하신 부분은 비밀 댓글을 남겨주시면 답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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