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4. 25. 23:49ㆍ피부관리
안녕하세요 닥터도도 도재운 원장입니다.
아마 여드름이나 잦은 트러블 때문에 피부과 시술을 받아보셨던 분들이라면, 한 번쯤 피부과에서 '필링(Peeling)'이나 '스케일링(Scaling)' 등과 같은 기본 관리 시술을 받아보셨을 텐데요.
필링 시술은 피부를 살짝 벗겨내어(박피) 지저분한 각질, 노폐물을 제거하는 시술로 상당히 오래된 피부 관리 시술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이 필링 시술이라는 것이 피부에 자극을 주는 시술이라 피부가 예민하거나 민감한 분들은 시술을 받지 못하는 경우도 제법 많았는데요. 지금은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피부 자극이 없다! 라고 하기엔 어려움이 있죠.
그래서 오늘은 이런 필링 시술의 일종이면서 피부가 예민한 분들도 받을 수 있는 '아쿠아필(Aqua peel)'이라는 시술에 대해 한 번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아쿠아필(Aqua peel)이란?
아쿠아필은 시술명이 아니라 장비명입니다.
위에 보이는 장비를 이용해 화학적 필링을 해서 피부를 관리해주는 건데요. 잘 모르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필링 쪽에서는 상당히 유명한 장비라 간혹 위 장비가 아닌데도 아쿠아필이라는 이름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일반적인 필링 시술의 경우 위와 같이 필링제를 사용하여 피부의 각질이 벗겨내는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아쿠아필은 시술 방식 자체가 많이 다릅니다.
아쿠아필의 핵심은 이렇게 생긴 핸드피스를 이용해서 솔루션(전용 필링 약물)을 단계별로 피부에 흡수되어 필링 효과를 일으키는 것인데요.
아쿠아필의 핸드피스에는 석션(Suction) 팁이 장착되어 있으며, 음압(Vacuum)을 이용해서 피부의 노폐물, 피지 등을 강하게 흡입해 제거합니다.
이런 기능 덕분에 모공 깊은 곳까지 깔끔하게 청소가 가능하며, 저자극 AHA, BHA 성분의 솔루션을 이용해 화학적 박피를 일으켜 각질과 피부결 개선까지 기대할 수 있지요.
3단계에 걸쳐 솔루션 도포가 진행됩니다.
[1단계 - 각질 제거 및 모공 청소]
1단계에서는 각질 제거 및 간단한 모공 청소 단계로 수용성인 13% AHA(락틱산)을 얼굴 전체에 도포합니다.
[2단계 - 모공 집중 케어]
2단계에서는 모공 속 노폐물(피지, 블랙헤드)를 집중적으로 청소하는 단계로, 지용성 5% BHA(살리실산)을 도포합니다.
[3단계 - 수분 및 영양 공급]
3단계에서는 1, 2단계에서 정리되지 않은 잔여물들을 정리하는 단계로, 하이드로겔 성분 등을 이용한 수분, 영양 공급을 진행하며 마무리됩니다.
일반 필링과 과정 자체가 많이 다르죠.
AHA? BHA?가 뭔가요?
앞서 아쿠아필의 시술 과정을 설명하면서 AHA, BHA에 대해 잠깐 언급했는데 단어가 생소하실 분들이 있어 간단하게 설명해볼게요.
AHA(아하, α Hydroxy Acid)는 친수성 물질로 필링 후 수분감이 생기고, 흡수도 빠르며 즉각적인 필링 효과를 주는 필링의 주 성분입니다. 아쿠아필 시술 후 각질이 정리되어 깔끔하면서 촉촉한 느낌이 나는데 아하 성분 때문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BHA (바하, β Hydroxy Acid)는 살리실산(Salicylic acid)의 친유성 물질로 물이 아닌 기름과 친한 성분입니다. 그래서 여드름이나 모공에 가득 찬 피지를 녹이며 피부의 각질을 제거하는데 뛰어난 효과를 보이는데요. 아쿠아필 시술에서는 이를 이용해 모공 속을 말끔하게 청소하는 역할로 사용하죠.
아쿠아필은 의사가 아닌 관리사분이 진행하는 시술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족도가 상당히 높은 피부관리 시술 중 하나입니다. 다른 필링 시술과 달리 Suction 팁을 이용한 음압 시술이 가능해 필링 효과가 훨씬 다이나믹하게 나타나는 것이 아닐까 싶은데요.
아쿠아필 시술이 '저자극' 시술이라 피부가 예민한 분들도 진행이 가능하다고 했지만, 아쿠아필 시술이 완전히 자극이 없는 시술이라고 오해하시면 안됩니다.
시술 후 붉음증이나 피부가 따끔거리는 등의 자극은 크지 않지만, 그렇다고 이를 너무 자주 받는 것은 권해드리지 않으며, 선천적으로 피부가 얇고 피부 장벽이 약화된 분들에게는 권하지 않습니다.
아쿠아필과 관련해서 준비한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더 궁금하신 부분은 비밀 댓글을 남겨주시면 답변드리겠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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