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투, 문신제거 레이저 5회, 10회 시술 후 효과가 없었다면? 장비를 살펴봐야 합니다.

안녕하세요 닥터도도 도재운입니다.

 

요즘은 패션타투, 미니타투 등 문신을 하나의 패션으로 인식이 바뀌며 많은 분들이 문신을 새기고 있는데요.

 

하지만 이와 더불어 어렵게 새긴 문신을 제거하는 분들도 적지 않습니다.

 

문제는 문신을 새길 때보다 제거하는 것이 더욱 어렵고 생각처럼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는 것이죠.

 

제가 현장에서 실제로 보았던 환자분들 중에는 5회, 10회 이상 제거 시술을 받았음에도 문신이 제거되지 않아 고민하시는 분들도 계셨는데요.

 

오늘은 왜 문신제거 시술을 받아도 효과가 없는 건지, 얼마나 시술을 받아야 제거가 가능한 건지 등 환자분들이 궁금해하실만한 질문들을 심도있게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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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구독하시기 어려운 분들은 위 영상을 통해 간단하게 내용을 확인하실 수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파장에 따른 색상별 레이저 흡수율 차이

 

문신제거레이저 파장의 중요성

 

문신은 색소의 종류, 깊이, 색소량, 면적,  시술 후 지난 기간 등 다양한 변수가 존재하고 이런 변수에 따라 적합한 에너지 파장, 시술 강도 등이 다 다른데요.

 

같은 문신이라도 실제로 보면 색소 깊이가 달라 한 가지 파장만으로 제거하기가 어려운 경우가 정말 많습니다.

 

만약 환자 본인이 이미 수 차례 문신제거 시술을 받았음에도 별다른 효과가 체감되지 않는다면 레이저 파장, 강도 셋팅이 잘못되었을 가능성이 높겠지요.

 

흔히 블랙 타투는 쉽게 지워진다는 말이 있는데 한 가지 색소만 사용했더라도 색소량이나 색소의 깊이에 차이가 있어 잘 지워지지 않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문신제거 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세 가지 파장별 적합 색소를 구분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532nm = 붉은색, 노랑색 등
694nm = 초록색, 보라색 등
1064nm = 검정색

 

파장의 선택이 중요한 이유는 같은 색소라도 파장에 따라서 시술 횟수 차이가 2배 이상 날 수 있기 때문인데요. 시술 횟수의 차이는 곧 비용의 문제로도 이어지기 때문에 환자 본인에게 적합한 파장으로 제거 시술을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문신제거레이저 시술 후 부작용이 생겼다면?

 

간혹 문신제거 환자분들 중에서 다른 병원에서 문신제거 후 과색소침착, 화상, 물집 등의 문제로 내원하신 분들이 있는데요.

 

진료 히스토리를 간략하게 들어보면 대부분 하나의 문제로 직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바로 '무리한 출력 강도'인데요.

 

조금 더 빠르게 문신을 제거하려고 무리하게 출력을 높였다가 피부층에 심한 손상을 입는 경우입니다.

 

사실 병원에서 강도를 높이는 것에 대해 권하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이로 인한 화상, 물집, 심한 통증 등 환자분의 부담이 커지기 때문인데요.

 

드물게 의료진의 판단 미스로 이런 문제가 생기기도 하지만 정말 드문 편고요..

문신제거 레이저의 경우 생각보다 출력 강도가 강하기 때문에 조금만 강하게 나가도 쉽게 화상이나 물집이 생길 수 있어 굉장히 세세한 조정이 필요합니다.

 

혹여 환자분들도 너무 빨리 문신을 지우려고 무리한 결정을 내리시지 않으셨으면 좋겠네요.

 

마지막은 문신제거 레이저 장비의 선택입니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제거 시술 후 효과가 없었다면 가장 먼저 확인할 것은 시술 받으신 장비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아마 문신제거 시 피코레이저가 좋다는 이야기는 재차 언급하지 않아도 대부분의 환자분들이 알고 계신 부분일 텐데요.

그런데 같은 피코레이저라도 사용 가능한 에너지 파장과 출력 강도 셋팅 그리고 펄스폭(에너지 조사 속도)가 다르다는 것 알고 계신가요?

현재 많은 병원에서 사용 중인 피코레이저를 정리해보면은 다음과 같습니다.

장비명	파장	펄스폭
피코웨이	532nm, 730nm, 1064nm	250~450ps
피코슈어	532nm, 755nm	550~750ps
피코플러스	532nm, 660nm, 1064nm	450ps
피코케어	532nm, 660nm, 1064nm	450ps
디스커버리 피코	532nm, 694nm, 1064nm	370~450ps
피코스	532nm, 1064nm	150ps
피코로	532nm, 1064nm	450ps
인라이튼	532nm, 1064nm	750ps
인라이튼 루비피코	532nm, 670nm, 1064nm	750ps

이외에도 더욱 다양하겠으나 문신제거 시 사용되는 가장 대중적인 장비만 보면 이 정도가 아닐까 싶네요.

우리 병원에서는 이 중 인라이튼 루비피코를 사용하고 있는데요. 제가 앞서 언급한 다양한 에너지 파장, 출력 강도 설정, 시술자가 마음껏 테크닉을 펼칠 수 있는 다양한 기술이 탑재된 장비라서 이를 선택했습니다. (장비 가격이 무려 2억이 넘는만큼..효과도 확실하긴 합니다.)

사실 인라이튼 루비피코를 들여오기 전에도 다양한 피코 레이저를 사용해봤으나 결과만 놓고 본다면 단연 인라이튼이 압도적이었는데요.

실제 시술 후 모습을 보여드릴게요.

 

인라이튼 루비피코 레이저 시술 전 / 2회 시술 후

인라이튼 루비피코 레이저 시술 전 / 10회 시술 후

색소가 많이 빠진 상태의 첫번째 문신의 경우 2회 시술만으로도 대부분은 제거가 가능하며, 색소가 조금 더 깊고 진한 경우에도 약 10회 정도 시술을 받으면 상당 부분 제거되었는데요.

또한, 피코레이저 중 유일하게 인라이튼 루비피코에만 탑재되어 있는 '670nm 파장'의 경우 여러 파장 중에서 멜라닌 색소 흡수율이 가장 우수한 파장으로 멜라닌 색소 흡수를 위해 특별히 설계된 파장으로 문신 제거 시 아주 높은 효율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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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신제거에 정답은 없습니다.

 

꼭 문신을 제거할 때 '5회 이상은 받아야 한다, 10회를 받아야 한다, 레이저는 무엇을 사용해야 한다' 등과 같이 공식같은 답을 맹신하지 않아도 되는데요.

서두에서 언급했듯이 문신을 제거할 때 환자 개개인마다 문신의 색상, 크기, 색소의 종류, 깊이 등 다양한 변수를 고려해야 하고 이에 따라서 적합한 에너지 파장, 출력 강도는 달라지기 마련입니다.

'몇 회 시술? 좋은 레이저?'에 대한 답을 찾는 것이 아닌 본인의 문신 색상, 크기, 부위 등에 맞는 레이저, 그에 맞는 제거 시술 계획을 세워줄 수 있는 의사를 찾아서 시술 받으시길 바랍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더 궁금하신 부분은 비밀 댓글로 남겨주시면 답변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