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2. 10. 12:14ㆍ기타시술/문신제거
안녕하세요 닥터도도 도재운입니다.
세미나 준비 때문에 잠깐 컴퓨터 앞에 앉았다가 블로그에 들어왔는데요. 요즘 들어 부쩍 블로그를 통해 문의글을 남겨주시는 분들이 늘어난 것 같아서 괜히 기분이 좋네요.
그런데 문의글에 답글을 남기던 중 문신 제거와 관련한 질문 하나가 눈에 들어와서 답글 겸 구독자분들에게도 한 번 공유해보려고 합니다.
"원장님 제가 최근에 문신제거 시술을 받았는데, 시술 받은 곳이 빨갛게 달아오르고 물집까지 생겼습니다..혹시 부작용인가요?"
문신제거 시술을 받으시고 시술 받으신 부위에 염증, 물집 반응이 심하게 나타나서 걱정이 깊어지신 환자분께서 남겨주셨던 문의글입니다.
질문 주신 환자분의 경우 제가 직접 상태를 확인할 수 없어 명확하게 답을 드리기가 어렵지만 실제로 제가 현장에서도 이와 비슷한 질문을 참 많이 받는데요. 문신 제거 후 화상, 흉터, 붉어짐, 변색 등 다양한 문제로 인해서 우려하시는 환자분들이 정말 많습니다.
먼저 답부터 드리자면, 부작용이 아닙니다.
오늘 그 이유에 대해서 한 번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많은 환자분들이 화상으로 오인하시는 문신 제거 시술 후 모습입니다.
시술 부위가 붉게 달아오르면서 화끈거리는 통증을 동반하는 상태인데요. 많은 환자분들이 처음 문신 제거 시술을 받으신 후 이러한 반응을 화상이라고 오인하시는 경우가 많지만 이는 아주 자연스러운 반응입니다.
보통 문신제거 시술은 3~4주 정도 텀을 두고 시술을 받게 되는데요. 이렇게 긴 텀을 두는 이유가 바로 이러한 상처 반응 때문입니다. 상처가 잘 아물고 회복이 되어야 다음 회차의 시술을 이어갈 수 있거든요.
그래서 레이저로 문신을 제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문신 제거 후 2주간 상처 부위를 회복시키는 것도 아주 중요하죠. 이 때 잘 관리하지 못하면 가피(딱지)가 두텁게 남거나 염증 반응이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단, 예외 케이스도 존재하는데요.
바로 시술 부위에 심한 수포(물집)이 동반되는 경우입니다.
간혹 문신 제거 시술 후 상처 부위의 표피가 벗겨지거나 심한 수포가 올라오는 경우가 있는데요. 이는 레이저 출력 강도를 너무 강하게 설정했거나 같은 부위에 오랜 시간 에너지를 조사했을 때 발생될 수 있습니다.
대부분 시술자의 실수로 인해 나타나는 경우인데. 저는 아직까지 주변에서 이러한 케이스를 본 적이 없는데요. 만약 오늘 질문 주셨던 환자분이 이와 같은 상황이라면 상태가 악화되기 전에 시급히 치료를 받는 것을 권해드리고 싶네요.
위 사진은 문신 제거 시술을 받고 나서 상처 부위가 모두 아물고 난 후 모습인데요.
많은 환자분들이 위와 같은 상태를 보고 '문신 제거 후 흉터가 남았다, 흔적이 남았다'라고 하는데 사실 이러한 흉터는 아주 자연스러운 결과입니다.
제가 현장에서 문신제거를 하러 오신 환자분들에게 늘 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문신은 100% 지워지지 않습니다.'
진료를 할 때 이 말은 꼭 전하고 시술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많은 분들이 오해하시는 부분 중 하나가 바로 문신 제거 시술을 받으면 지우개로 지우듯 문신을 새기기 전처럼 깨끗하게 지워질 것이라고 생각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이미 문신을 새길 때부터 색소가 진피층에 들어가며 흉터를 만들게 되고, 이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레이저의 강력한 파장으로 진피층에 침투한 색소를 파괴시키기 위해 또 다시 흉터를 만들게 됩니다.
그래서 문신을 제거하고 나서 새겼던 모양에 따라서 옅은 흔적이 남게 되는 거고요.
그렇다면 이러한 화상이나 흉터를 어찌할 수는 없을까? 라는 의문이 남을 텐데요.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좋은 레이저'를 선택해야 합니다.
(피코레이저 VS 나노레이저 관련 글)
단순히 문신이 '잘 지워지는가, 지워지지 않는가'의 문제가 아닌 장비의 선택은 앞서 언급한 화상이나 흉터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보통 문신 제거를 할 때 사용하는 레이저는 크게 두 가지 방식으로 구분됩니다. 하나는 '나노레이저' 다른 하나는 '피코레이저'인데요.
이 둘의 차이에 대해서 설명하자면 지금까지 설명했던 것만큼 또 이어가야 하기 때문에 자세한 내용은 위 글을 참고해주시길 바라며 두 방식 중 문신을 제거할 때 좋은 장비는 '피코 레이저'입니다.
저도 이 두 가지 방식 중 '피코 레이저'를 사용하고 있고, 또 많은 환자분들에게 권해드리고 있는데요.
그 이유는 바로 '제거 효율' 때문입니다.
같은 1회 시술이라도 나노레이저로 하는지, 피코레이저로 하는지의 결과 차이가 굉장히 크고 색소를 제거하기 위해 반복적으로 레이저를 조사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화상, 물집, 흉터 등의 우려가 크게 줄어듭니다.
그래서 단순히 효과적인 측면을 떠나 화상이나 흉터에 대한 우려를 가지고 있는 환자라면은 더더욱 피코 레이저를 제안드리는 편이고요.
단, 모든 피코레이저가 다 똑같지는 않습니다.
우리 병원에서는 '인라이튼 루비피코 레이저(현존하는 가장 고가의 피코레이저 장비)' 를 사용하고 있는데요.
같은 피코레이저라도 사용하는 파장, 에너지 출력, 기술적인 차이 등 다양한 변수가 있어 피코레이저 안에서도 어떤 장비로 시술을 받는지 꼭 확인해야 한다는 점을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오늘 준비한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더 궁금하신 부분은 비밀 댓글을 남겨주시면 진료 후 답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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