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 4. 23:08ㆍ피부관리
안녕하세요 닥터도도 도재운 원장입니다.
오늘은 '흉터'에 관한 주제로 글을 적어보겠습니다.
보통 깊은 상처가 나면 이 사진처럼 피부가 움푹 패인 위축성 흉터인 경우가 많은데요.
간혹 흉터가 피부 위로 돌출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바로 '켈로이드 흉터, 비후성 흉터'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두 흉터가 어떤 원인으로 생기는지, 차이점은 무엇인지, 어떻게 치료해야 하는지 등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왼쪽이 켈로이드 흉터.
오른쪽이 비후성 흉터.
앞서 보았던 흉터와 다르게 흉터가 피부 위로 돌출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두 흉터 모두 손상된 피부가 재생하는 과정에서 피부 진피층의 콜라겐이 과증식하면서 흉터가 피부 위로 돌출되는 것인데요.
같아보이면서도 두 흉터는 사실 많은 부분이 다릅니다.
켈로이드 흉터, 비후성 흉터의 차이점?
켈로이드 흉터의 경우 주로 화상, 수술, 피부 찢어짐(봉합 수술 진행 등), 피어싱, 염증성 피부질환으로 생긴 피부 상처가 회복하는 과정에서 진피 콜라겐의 과증식으로 나타납니다.
켈로이드 흉터의 특징을 살펴보자면.
- 상처 부위가 붉고 부풀어오름
- 외상 경계 이상으로 악화 우려
- 자연적인 회복이 어려움
비후성 흉터의 경우에도 켈로이드와 같이 외상이나 피부질환에 의한 피부 손상, 회복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으나 흉터의 특징이 조금 다릅니다.
비후성 흉터의 특징을 살펴보자면.
- 외상 경계 이상으로 악화되지 않음
- 자연적으로 회복되는 경우가 있음
- 흉터가 시간이 지나며 점점 평평해짐
육안상으로 두 흉터 모두 초기에는 차이를 확인하기가 어렵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다른 양상을 보이는 경우가 있어 어느 정도 감별이 가능한데요.
문제는 켈로이드, 비후성 흉터 모두 위축성 흉터에 비해 치료가 굉장히 까다롭고, 잘못된 치료로 흉터가 오히려 커질 가능성도 있어 신중하게 치료를 해야한다는 점입니다.
켈로이드 흉터, 비후성 흉터 치료방법
켈로이드, 비대성흉터의 경우 치료 방향은 거의 비슷합니다.
다만, 켈로이드에 비해서 비대성흉터가 치료시 예후가 더 좋고 간단한 주사 치료만으로도 호전되는 경우가 많은 반면에. 켈로이드의 경우 주사요법, 냉동치료요법, 혈관레이저, CO2 레이저, 수술 등 다양한 치료를 병행하는 경우가 많고 치료 과정에서 병변이 악화되거나 재발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더욱 전문성을 필요로 합니다.
켈로이드, 비후성흉터 치료방법
1) 주사치료요법
2) 냉동치료요법
3) 레이저치료
4) 외과적 절제 수술
5) 국소도포제
그럼 하나씩 상세하게 설명해볼게요.
1) 주사 치료
주사요법은 켈로이드, 비대성흉터의 가장 기본이 되는 치료 방법으로 스테로이드, 항암제 등 다양한 성분의 약물을 병변 내에 주입하는 치료인데요. 흉살 내에 단단하게 뭉친 콜라겐 조직들을 풀어주면서 콜라겐이 형성되는 것을 억제해 크기를 줄여나가는 방법입니다.
보통 트리암시놀론 주사로 시행합니다.
간혹 켈로이드, 비대성흉터 치료시 스테로이드 주사 부작용에 대해 우려하는 분들이 있는데. 당연히 부작용이 없을 수는 없습니다. 다만, 켈로이드 치료시 사용되는 연고는 아주 소량만을 사용하기 때문에 특별한 부작용이 거의 없으며, 흔히 걱정하는 스테로이드 부작용과는 상관이 적습니다.
또한, 흉터의 고착 정도, 돌출 정도, 크기 등 여러 변수를 고려해 적절한 농도, 주사량, 주사 깊이를 잘 조절하여 치료를 진행하기 때문에 부작용이 일어날 가능성도 매우 적고요.
2) 냉동치료요법
냉동치료는 액체질소를 켈로이드 부위에 분사하여 표피, 상부 진피 세포를 얼려 탈락시키는 방식으로 켈로이드에 아주 효과적인 치료인데요. 비대해진 켈로이드의 크기를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3) 레이저치료
레이저치료의 경우 병변을 직접 깎아내는 탄산가스(co2)레이저, 진피층의 리모델링을 유도하는 프락셀레이저 또는 혈관레이저를 이용해 켈로이드의 붉은 자국을 개선하는 방식이 있는데요. 보통 레이저치료는 다른 치료 방식에 잘 반응하지 않거나 켈로이드의 붉은 기운이 심할 때 시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간혹 레이저 치료로 인해서 켈로이드가 악화, 재발되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하는 경우가 있으나. 사실 레이저에 의해 자극을 받아 켈로이드가 악화되는 케이스는 상당히 드문 편입니다.
4) 외과적 절제 수술
수술적인 방법은 보통 켈로이드 초기 또는 병변의 크기가 크지 않을 때 적합한데요. 흔히 귓볼, 귓바퀴 부위에 켈로이드가 나타났을 때 절제 수술을 시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단, 이러한 절제 수술은 단독으로는 어렵고 주사요법, 냉동치료 등 다른 치료 방법과 병행해야 수술 후 켈로이드가 재발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5) 국소도포제(연고)
국소도포제는 보통 더마틱스나 프로실 등과 같은 흉터치료 연고를 말하는데. 이러한 흉터 연고는 흉터가 형성되는 초기 단계(피부 장력이 가해지면서 콜라겐을 형성하는 섬유아세포가 자극을 받는 시기)에는 어느 정도 예방 효과가 있겠으나 이미 켈로이드, 비대성 흉터가 고착화된 이후에는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여기까지 켈로이드흉터, 비후성흉터에 대한 차이점 그리고 치료방법에 대해 이야기를 해봤는데요.
마지막으로 두 흉터의 차이점을 정리하며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 켈로이드흉터 | 비후성흉터 | |
| 병변의 범위 | 외상의 경계 밖까지 발생 가능 | 외상의 경계 내에서만 발생 |
| 형태적 특징 | 경과가 지남에 따라 크기가 커지거나 흉터가 울퉁불퉁해질 수 있음 | 경과가 지남에 따라 표면이 조금씩 평평해질 수 있음 |
| 자연 치유 유무 | 치료 없이 호전 불가능 | 치료 없이 호전될 수 있음 |
| 외상 여부 | 외상이 없어도 발생 | 외상 없이는 발생하지 않음 |
| 발병빈도 | 유전 요인이 있는 경우 발생 확률 높음 | 누구나 비교적 흔하게 생김 |
| 발병시간 | 외상 후 수 개월 후에 생김 | 외상 후 빠른 시간 내에 생김 |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더 궁금하신 부분은 비밀 댓글을 남겨주시면 진료 후 답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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